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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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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박현욱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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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 박현욱 지음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김주혁, 손예진을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하면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비독점적 다자연애'의 결혼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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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에서 문명까지 - 생명의 진화가 우리에게 알려 주는 놀라운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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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엔리코 코엔 지음, 이유 옮김
- 출판사청아출판사
- 출판일2015-06-10
세포에서 문명까지 - 엔리코 코엔 지음, 이유 옮김생명이 세균을 생성하고 복잡한 문명을 탄생시키기까지 어떻게 스스로 전환하는지 통합적으로 설명하는 최초의 책이다. 진화하..
전자책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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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인문]뉴스의 시대 - 뉴스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
- 알랭 드 보통 지음, 최민우 옮김
- 문학동네
- 2015-06-10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뉴스에 탐닉하는 시대,미디어에 중독된 우리에게 말을 건네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머리맡의 스마트폰을 켜고 인터넷 포털과 SNS에 올라오는 새로운 소식을 검색한다. 친구와 진지한 대화를 할 때도 중요한 업무회의 시간에도 틈만 나면 뉴스를 검색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습관이다. 수시로 뉴스를 검색하지 않으면 초조해질 정도로, 그렇게 우리는 이상하리만치 뉴스에 중독됐다. 그런데 혹시 뉴스는 천천히, 그리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판단력과 자기를 차분히 돌아보는 명상의 시간을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왜 뉴스에 열광하는 것일까. 첨단 미디어 시대의 언론은 어떤 사명을 지녀야 하는 것일까. 일상의 불안과 곤경을 날렵하게 파고드는 작가 알랭 드 보통. 그는 이 책에서 뉴스를 소재로 우리 시대의 미디어를 둘러싼 풍경을 낱낱이 묘사하면서, 쇄도하는 뉴스와 이미지 들 속에서 좀더 생산적이고 건강하게 뉴스를 수용하는 방법과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언론의 역할에 대해 말한다. 뉴스가 선생님이다뉴스는 아무런 사용설명서 없이 뉴스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일상적이고,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문학작품을 분석하는 법은 배워도 뉴스를 읽는 법은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예술작품을 보는 법은 배워도 매순간 홍수처럼 쏟아지는 뉴스 이미지를 읽어내는 법 또한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그러나 뉴스는 우리의 세계관을 창조하는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교육 매체이지 않을까. 뉴스는 우리에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어떤 변화가 가능한지 알려주고자 하며, 그러면서 정치적 사회적 현실에 대한 대중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알랭 드 보통이 보기에 뉴스는 그만큼 대중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혁명가들이 그러하듯, 만약 당신이 한 나라의 정신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미술관, 교육부, 혹은 저명한 소설가의 집으로 향하는 대신, 정치체의 신경중추인 뉴스 본부로 곧장 탱크를 몰고 가”라고 말한다. 우리는 왜 뉴스를 보며 계속 충격받을까 열대지방에 내린 폭설, 정계 스캔들, 접착쌍둥이… 뉴스는 이 세상이 얼마나 놀라운 일들로 가득한지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어하는 듯하다. 그러나 뉴스는 정작 진실로 이상한 게 뭔지 알려주지 않는다. ‘전 세계 인류의 절반이 매일 뉴스에 넋이 나가 있다’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결코 접할 수 없는 헤드라인이자 뉴스가 드러내려 하지 않는 속내다. 대신 뉴스는 끊임없이 정계 비리나 사회적 범죄 같은 사건들을 내보내는 데 전념한다. 왜 우리는 계속 그 뉴스를 들여다보며 충격을 받는 걸까. 살면서 마주하는 근심과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뉴스를 찾아보는 건 아닐까. 연쇄살인 사건이나 부패한 정치인, 별난 행동을 일삼는 연예인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내 삶이 그나마 정상적이라고 안도하기 위해 뉴스를 보는 것은 아닐까. 볕이 잘 드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서재에 앉아 있어도 존재의 근원적인 불안과 공포는 사라지지 않기에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애타게 귀기울이는 것은 아닐까. “뉴스를 확인하는 행위는 마치 조개껍데기를 귀에 갖다 대고 거기서 들리는 인류의 울부짖음에 도취되고 압도당하는 것과 같다.”뉴스는 겁먹고 동요하고 괴로워하는 대중을 간절히 필요로 한다현대사회에서 뉴스는 대중이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 현실을 상상하고 그려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근거라고 알랭 드 보통은 말한다. 따라서 대중은 뉴스를 보며 국가와 사회의 현실에 대해 판단하며, 그에 대해 분노하거나 슬퍼하거나 좌절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뉴스가 지닌 힘이며 뉴스가 한 국가의 정치적 의제를 구성해낼 수 있는 동력이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뉴스가 너무나도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분노하는 대중에게 뉴스는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 대중이 자신이 속한 사회를 좀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뉴스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이는 지금의 한국사회만 보더라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현재의 뉴스는 상업적인 이득만을 위해, 대중의 불안과 분노를 무책임하게 양산하거나 혹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기사로 현실의 중대한 문제로부터 대중의 눈길을 거두어가는 것은 아닌지. 이는 뉴스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함께 시급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문제다. 뉴스의 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가는 법그 많은 뉴스들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여러 해 동안 소비한 뉴스 중 우리에게 남는 건 무엇일까. 그 수많은 흥분과 두려움은 우리 안의 어디로 가는 걸까. 그 어느 시대보다도 뉴스를 통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얻지만, 이상하게도 점점 더 지혜를 얻기 힘들어진다. 이 책은 뉴스의 세계를 보다 효과적으로 항해하는 법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하는 책이다. 정치 뉴스는 왜 그리 재미없게 느껴지고, 경제 뉴스는 왜 그렇게 딱딱하게만 느껴지는지, 왜 우리는 셀러브리티의 연애 소식에 그토록 집착하는지,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격변은 어쩌면 그렇게 ‘남의 일’처럼만 느껴지는지, 끔찍한 재난 뉴스가 역설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언론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따져 묻는다. 내면으로부터의 뉴스-타자와의 진정한 소통을 위하여끊임없이 쇄도하는 뉴스 기사와 이미지는 혹시 아무도 모르는 새 우리의 영혼을 갉아먹고 있는 것은 아닐까. 뉴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타인, 그리고 세상과 접촉하지만 그것은 진정하고도 구체적인 만남이라고는 할 수 없기에, 우리는 세계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오히려 무관심해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알랭 드 보통이 궁극적으로 묻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세계와 ‘나’, 타자와 ‘나’의 만남이 진정한 것이 되려면 이러한 간접성을 보다 생생한 인간의 이야기로 채워나갈 수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뉴스가 그러한 생동감 넘치는 만남을 주선하는 매개체가 될 때, 우리는 나의 불안과 근심만으로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 혹은 사회의 기쁨과 고통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방안들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가 타자와 진심으로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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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인문]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06-10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1. 글쓰기가 두려운 그대에게 ‘대표 글쟁이’ 유시민의 맞춤형 특강! 데뷔작 <거꾸로 읽는 세계사>부터 최신작 <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한국현대사>까지, 출간한 거의 모든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유시민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글쟁이’로 자리매김했다. 그 덕분에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글 잘 쓰는 비결이 있나요?” “어떻게 해서 그렇게 잘 쓰게 되었나요?” 하는 질문을 수없이 들어야 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그 물음에 대한 유시민의 대답이기도 하다.이 책은 저자의 글쓰기 강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수년 전 한 고등학교에서 진행한 글쓰기 특강이 인터넷상에서 멀리 퍼져나간 것을 계기로, 저자는 2014년 하반기에 제주, 부산, 광주, 대전, 강원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청소년과 학부모를 위한 무료논술특강’을 매달 1회씩 진행했다. 그런데 청중의 반은 중·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이었고 나머지 반은 대학생과 직장인, 학부모였다. 글쓰기가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만의 관심사는 아니었던 것이다. 이렇듯 청중이 너무 다양해서 강연 내용과 수준을 정하기 어려웠다. 중·고등학생을 중심에 두면서도 대학생과 직장인 들을 함께 배려하려고 노력했지만, 두어 시간 강연으로는 논리적 글쓰기 일반론과 논술 시험 실전 요령 둘 모두를 깊이 있게 다루기 어려웠다. 그래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집필했다. 첫째 권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일반 글쓰기를 다루었고, 둘째 권은 청소년을 비롯해 논술 시험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시험 글쓰기를 다루어 2015년 6월에 출간할 예정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30년 동안 쌓아온 작가 인생의 영업기밀을 가감 없이 풀어 놓았다. 이를 통해 글 쓰는 재주를 타고나지 않았더라도 누구든 노력하면 유시민처럼 쓸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준다.2. 자기소개서부터 기업의 인문학 논술 시험, 칼럼, 에세이까지 어떻게 원하는 대로 글을 쓸 수 있을까?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시나 소설이 아니라 논리적 글쓰기를 잘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에세이, 자기소개서, 기업 입사 시험의 인문학 논술, 대학생 리포트, 신문 기사, 평론, 사회 비평과 학술 논문, 제품 사용설명서, 보도자료, 문화재 안내문, 성명서, 선언문, 보고서, 논술 시험, 운동경기 관전평, 신제품 사용 후기, 맛집 순례기 같은 것을 잘 쓰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이 유용할 것이다.나는 글을 크게 두 갈래로 나눈다. 문학적인(또는 예술적인) 글과 논리적인(또는 공학적인) 글이다. 문학 글쓰기는 재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무언가를 지어내는 상상력,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느끼는 감수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논리 글쓰기는 훨씬 덜하다. 논리 글쓰기는 문학 글쓰기보다 재능의 영향을 훨씬 덜 받는다. 만약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려고 하는 게 아니라면, 업무에 필요한 글이나 취미로 쓰는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재능 없음을 미리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잘되지 않는다고 해서 조상과 유전자를 탓할 것도 없다. 해보지도 않고 좌절하거나 포기할 이유는 더욱 없다. _ 본문 중에서흔히 글쓰기도 방법을 배우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방법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몸으로 익히고 습관을 들여야 잘 쓸 수 있다. 글쓰기는 그런 면에서 자동차 운전과 비슷하다. 자동차의 구조와 원리를 공부한다고 해서 운전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핸들과 페달, 기어 변속기가 손발의 일부로 느껴질 때까지 몸으로 훈련해야 한다. 글도 논술문의 구조와 논리학의 규칙을 공부하는 것을 넘어 글 쓰는 습관을 익혀야 잘 쓸 수 있다. 그런데 글쓰기는 운전과 달리 남의 지도를 받지 않고 혼자서도 익힐 수 있다. 나는 이 책이 그렇게 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_ 본문 중에서 이 책에는 원하는 글을 잘 쓰기 위한 저자의 실천적 비법이 가득하다. 첫 문장을 시작하는 법부터 못난 글을 알아보는 법, 주제를 제대로 논증하는 법, 우리글을 바로 쓰는 법, 어휘력을 높이는 법,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고르는 기준과 전략적 도서 목록 등 기술적·실용적 정보가 알차게 담겨 있다. 또한 고전 작품부터 각종 신문 칼럼과 잡지 기사, 국무총리 담화문과 헌법재판소 결정문까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글을 예문으로 사용하여 잘 쓴 글과 못 쓴 글을 구체적으로 비교한다. 특히 예문을 과감히 평가하는 대목에서는 논객 시절에 보여주었던 저자의 날카로운 시각과 논리 정연한 분석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한다. 덕분에 독자들은 자칫 어렵고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글쓰기 원칙과 이론을 보다 흥미진진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다양한 예문을 읽는 것만으로 글에 대한 안목을 체득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키워나갈 수 있다. 3.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글은 어떻게 쓰는가? 못난 글은 다 비슷하고 훌륭한 글은 저마다 이유가 다르다._ 본문 중에서사람들은 글 잘 쓰는 이를 부러워하며 심지어는 우러러본다. 글쓰기 실력을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지성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글이 글쓴이의 지능, 지식, 지성, 가치관,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는 것은 다툴 여지가 없다. 글을 잘 쓰려면 일단 표현할 내면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아는 게 많아야 한다. 다양한 어휘와 정확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멋진 문장을 구사한다고 해서 글을 잘 쓰는 게 아니다. 읽는 사람이 글쓴이의 마음과 생각을 느끼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써야 잘 쓰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표현할 가치가 있는 그 무엇을 내면에 쌓아야 하고, 그것을 실감 나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문장을 멋지게 쓰면 ‘글재주’를 인정받을 수 있다. ‘글재주’가 있으면 ‘써야 해서 쓰는 글’을 어느 정도 잘 쓸 수는 있다. 그러나 ‘글재주’만으로 공감을 일으키거나 존경을 받기는 어렵다. _ 본문 중에서기술은 필요하지만 기술만으로 잘 쓸 수는 없다. 잘 살아야 잘 쓸 수 있다. 살면서 얻는 감정과 생각이 내면에 쌓여 넘쳐흐르면 저절로 글이 된다. 그 감정과 생각이 공감을 얻을 경우 짧은 글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_ 본문 중에서이 책은 뚜렷한 주제 의식, 의미 있는 정보, 명료한 논리, 적절한 어휘와 문장 등 훌륭한 글을 쓰기 위한 기술적 비법뿐 아니라 그런 글을 제대로 쓰기 위해 갖추어야 할 개념과 지식을 알려준다. 인간, 사회, 문화, 역사, 생명, 자연, 우주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과 지식을 담은 책을 어떻게 읽어야 내 글 속에 녹여 낼 수 있는지,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적 긴장과 흥미를 일으키고 많은 사람과 교감하고 공감하려면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꼼꼼하게 짚어준다.4. 저자와 함께하는 쌍방향 소통의 장 ‘유시민의 글쓰기 고민상담소’ 운영저자는 이 책을 내면서 ‘유시민의 글쓰기 고민상담소’를 함께 개설한다. 책의 특성상 독자에게 ‘일방적’으로 본인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저자는 온라인을 통해 독자가 쓴 글을 첨삭해 주거나, 책을 읽은 뒤에 생긴 독자의 궁금증을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함께 풀어 나가면서 ‘쌍방향’ 소통을 추구하려 한다. ‘애프터서비스’를 통해 저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싶기 때문이다.2015년 3월 30일부터 이 주소(http://m.newsfund.media.daum.net/project/165)로 찾아오는 독자들은 누구나 언제든지 유시민과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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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인문]감정사용설명서 -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치유의 심리학
- 롤프 메르클레&도리스 볼프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15-06-10
불안, 걱정, 열등감, 죄책감, 질투,우울감...심리 문제 극복을 위한 조언!진정 행복해지고 싶다면 나를 옭죄는 감정의 사슬을 풀어야 한다!“여태껏 살면서 잘한 일이 하나도 없어.” 이 말은 사실인가, 아니면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생각일 뿐인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당신이 잘한 일이 하나도 없다는 건 결코 사실이 아니다. 당신이 한 생각이 당신의 감정을 결정한다. 따라서 당신은 실제 상황보다 더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감정을 지니게 된다. “나만 우울하고 불행한가?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지 뭐.” 그렇지 않다. 우울하고 불행한 것은 정상이 아니다. 개선이 필요한 신경증적 상태다. 정신적으로 균형 잡히고 건강한 상태가 정상이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므로, 이 문제 또한 극복할 수 있다. “자기 싫어도 그와 함께 자야 해.”얼마나 자주 부부관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은 없다. 그것은 파트너와 함께 조율해나갈 문제다. 당신에게 성욕이 별로 없다 해도 그건 당신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파트너와 다른 것뿐이다. 성생활은 즐기고 긴장을 푸는 것이지, 성과를 내야 하는 업무가 아니다.독일의 유명한 심리상담가 롤프 메르클레와 도리스 볼프 부부가 함께 쓴 《감정사용설명서》는 지난 2006년 독일에서 출간되어 150주 이상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생겨나며 불안, 걱정, 열등감 죄책감, 질투 우울 등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특히 부정적인)이 우리의 의식과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피고 있다. 저자들은 다년간 심리치료실을 운영하며 만나온 상담자들의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인간의 감정과 그 작용을 매우 간결한 문장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놓았다. 책의 장점은 지지부진한 설명을 최대한 자제하는 가운데 그리 많지 않은 분량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퇴치하는 데 꼭 필요한 내용들을 명쾌하게 정리해준다는 것이다. 특히나 부정적인 생각이 부정적인 감정과 행동을 유발한다는 진단은 단순한 듯하면서도 우리가 평소 간과해온 메커니즘을 꼭 집어준다. 아울러 다양한 부정적 감정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각 장마다 긍정적인 대안과 어렵지 않게 실행 가능한 연습들을 소개해주므로, 독자들은 스스로 필요한 부분을 골라 적용을 하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자신의 기분을 망치는 부정적인 생각을 돌아보고, 자존감을 새롭게 하며 쓸데없는 걱정과 우울과 공격성을 떨쳐버리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더욱 풍성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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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인문]5분 철학 -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답할 수 없는 80가지 이야기
- 제럴드 베네딕트 지음, 박수철 외 옮김
- 지와사랑
- 2015-06-10
나는 누구일까? 우리는 왜 욕망할까? 우리는 진정 행복할 수 있을까?마음속 의문들에 5분만 투자해보자, 답은 우리 안에 있다! 『5분 철학』은 영국의 석학 제럴드 베네딕트 특유의 명쾌하고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총 80가지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 된 이 책은 지식, 자아, 우주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우리의 궁금증에 접근하고 있다. 이 책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법한 질문들과, 답할 수 없는 80가지 이야기를 읽어 가면서 독자 스스로가 자신만의 답을 찾아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있다. 하루 5분의 시간을 통해 지금 여기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최고의 지혜와 최선의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동서고금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마중물로 삼아 답이 있는 곳에 독자들과 함께 가고 싶어 한다. 이렇게 모든 사람이 삶의 큰 화두에 대한 나름의 결론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자가 설정한 이 책의 방향이자 우리의 목표이다. 하루 5분, 당신이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에 “왜?”라고 질문해보자! 그 5분이 쌓여 당신의 인생이 확 바뀔지 누가 알겠는가?친구처럼 편하게 철학 만나기!누구나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는 80가지 이야기이름만 들어도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존재, 철학! 조금 더 쉽고 편하게 만날 수 없을까?『5분 철학』은 철학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누구나 가볍게 읽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전문적인 용어와 복잡한 논리들은 모두 걷어내고,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쉬운 단어들과 간결한 문장을 사용하였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의문들에 대한 문제의 본질을 명쾌하게 꿰뚫으면서 독자 개개인에게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해주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또한 적재적소에 배치된 150여 개의 인용구는 각 질문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철학은 더 이상 손에 닿지 않는 낯설고 어려운 대상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가까이에서 살아 숨 쉬는 현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층 매력적인 철학의 진면목을 보게 될 것이다.이 복잡한 세상에서“어떻게”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저자와 함께 여덟 가지 인문학의 세계로 떠나는 특별한 지적 탐험이 책은 ‘지식, 자아, 우주, 인간, 영성, 종교, 신앙, 행위’라는 여덟 가지 인문학의 주요 개념을 바탕으로 인간다운 삶의 의미와 진정한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 속에 가득 담긴 물음표들은 독자들에게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깊은 성찰을 통해 자신의 삶에 맞는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 나가도록 돕고 있다. 철학은 지식 그 자체가 아닌 지식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답할 수 없는 80가지 이야기를 통해 모든 독자가 자신만의 맞춤형 해답을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미 당신의 고민을 겪어낸 과거의 현자들이 인문학의 세계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당신을 가이드 해 줄 것이다. 그들과 함께 특별한 지적 탐험을 마치는 날, 비로소 세상이 “제대로” 보일 것이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65, 누적예약 9 -
알라딘[취미/여행]일생에 한 번은 가고 싶은 여행지
-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부 지음
- 터치아트
- 2015-06-10
내셔널 지오그래픽 100년 노하우가 집약된 인문학적 여행서의 결정판!사람들은 누구나 일생에 한 번쯤은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혹은 인생을 바꾸어 놓을 의미 있는 여행을 꿈꾼다. 누군가는 아름다운 카리브 해로 크루즈를 떠나는 낭만적인 여행을 꿈꿀 것이고, 누군가는 호화로움의 결정판인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타고 유럽을 가로지르는 최고급 여행을 꿈꿀 것이다. 어떤 이는 네팔로 트레킹을 하며 극한 상황에 도전하거나 스위스의 열기구 축제에 가서 하늘 높은 곳에 올라 우리가 사는 세계를 관찰해 보는 꿈을 꾸기도 한다. <세계여행사전>은 이 모든 여행지로 우리를 이끈다. 우리가 꿈꿔오고 상상했던 모든 여행이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다양하고 놀라운 여행의 세계가 펼쳐진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보장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여행지 500곳에서, 우리는 일생에 한 번은 꼭 가고 싶은 여행지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수년간의 취재를 바탕으로 한 생생한 현지 정보와 전문가들의 세심하고 유용한 조언들은 그저 꿈만 꾸던 여행을 현실로 성큼 다가서게 한다. 출판사 서평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뽑은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여행지 500!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찾아 온 세계적 권위의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수년간의 취재와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500곳의 위대한 여행지를 가려 뽑았다. 이 책에는 세계의 강, 바다, 호수를 따라가는 물길 여행,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기차 여행, 순수하고 소박한 즐거움을 찾는 걷기 여행,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에 감동하는 문화 탐험 여행, 이국적인 향과 맛이 가득한 음식 여행, 위대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인물 여행 등 모든 대륙과 바다를 아우르는 9개의 테마 여행이 소개되어 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여행지부터 돈과 시간이 있어도 몰라서 못 가는 특별한 여행지까지 전 세계 구석구석 다양한 세상으로 안내한다. 현장감이 살아 있는 사진,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수준 높은 콘텐츠!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에서 원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밀림까지, 전 세계에서 일하고 있는 수백여 명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가들이 촬영한 생생하고 감동적인 사진들이 우리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각 여행지의 문화와 역사를 꿰뚫고 있는 전문 여행 작가 60여 명의 수준 높은 안내 글과 세심하고 유용한 여행 정보들은 한 차원 높은 여행의 세계로 우리를 데려간다. 성수기와 비수기, 날씨, 여정을 표시한 컬러 지도, 관련 웹사이트는 물론 유용한 팁들과 전문가들의 소중한 조언까지 각 여행지마다 실질적이고 풍부한 자료가 가득하다. 세상으로 나가 탐험하고 보라!증기선을 타고 5대호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세인트로렌스 강을 따라 북아메리카 대륙 속으로 천천히 들어간다. 강 양쪽으로 울창한 상록수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고, 뱃머리에서는 돌고래들이 뛰논다. 기차를 타고 산골짜기를 따라, 황무지를 넘어,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의 헤더로 덮인 산을 돌아서 간다. 스타페리의 난간에 서서 홍콩 항의 눈부신 야경을 감상하고, 인도 케랄라 주의 푸른 강물을 따라 가면서 강가의 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리를 입은 여인들을 바라보자. 캘리포니아의 1번 도로를 따라 오픈카를 타고 빅서를 향해 황홀한 자연 풍광 사이로 롤러코스터를 타듯 달린다. 이상은 시간이 갈수록 윤이 나고 몇 십 년이 지났어도 마법처럼 살아 있는 행복한 여행의 기억들 중 일부이자,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일생에 한 번은 꼭 가고 싶은 5백 군데 여행지에 속해 있는 것들이다. 이 책을 가지고 여러분도 넓은 세계로 박차고 나가길 바란다. 그리고 참되고 진정한 세상을 경험하기 바란다. 길을 잃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놀라움과 우연을 기꺼이 경험하자. 그래야 여행의 고유한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자, 이제 세상으로 나가서 탐험하고 바라보자. - 키스 벨로스(Keith Bellows, 내셔널 지오그래픽 수석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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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역사]100대 유물로 보는 세계사 - 대영박물관과 BBC가 함께 펴낸
- 닐 맥그리거 지음, 강미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06-10
100대 유물로 전 세계 인간의 모든 역사를 통찰한다!아마존 이달의 책,텔레그래프, 선데이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대영박물관이 야심찬 기획으로 자체 소장품 100점을 갖고 펼쳐나간 이 세계사 이야기는탁월한 세계 문화사이다.” _유홍준(전 문화재청장,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대영박물관 100명 큐레이터가 4년간 심혈을 기울인 초대형 역사 프로젝트!전 세계 1천2백5십만 애청자 다운로드!대담하며 독창적이다. 도판과 글, 새로운 비전을 통해 이미 알고 있던 유물들조차 새로운 각도로 보게 한다. _조너선 스펜스(역사학자, 예일 대학교 역사학과 석좌교수)2006년, 영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인 대영박물관 관장 닐 맥그리거는 국영방송 BBC 라디오4와 함께 전대미문의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수많은 유서 깊은 유물 중 100가지를 선정하여, 이를 통해 2백만 년 인류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100부작의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다. 이를 위해 대영박물관의 전문 큐레이터들 100명이 꼬박 4년간 이 프로젝트에 매달렸고, 2010년 1월 18일부터 매주 5일씩 20주간 전 세계에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무려 1천2백5십만 애청자가 다운로드하여 들을 만큼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대영박물관은 이 프로젝트 덕분에 가장 혁신적인 박물관 프로젝트에 수여하는 ‘아트 펀드’ 상을 수상했다. 이제 이 화제의 프로젝트를 대영박물관과 BBC, 펭귄 출판사가 손잡고 책으로 펴냈다. 대영박물관의 전문 큐레이터뿐 아니라 전 세계의 학자, 예술가, 정치가, 작가 등이 해당 국가의 유물과 관습에 대해 말하는 이 책은 선사시대의 돌도끼 유적으로부터 현대의 휴대용 발전기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물건을 통해 환경을 어떻게 극복했으며, 또한 세계를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를 탐구한 고고학, 인류학 연구의 금자탑이다.대영박물관과 BBC와 함께 떠나는 인류 문명으로의 아주 특별한 여행!이 책이 소개하는 가장 첫 번째 유물은, 우리가 흔히 고고학 유물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이집트의 미라, 그중에서도 테베에서 출토된 사제 호르네지테프의 미라다. 1835년 발굴되어 이집트 사회와 신앙, 교역, 기술 수준, 세계관을 생생하게 알려주었던 이 유물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과학기술이 놀랍도록 발전한 지금, 우리는 처음 발굴 당시보다 더 많은 사실을 더욱 안전하게 알아낼 수 있는데, 살아 있는 인체에 사용하는 CT 촬영술을 통해 미라의 내부를 손상하지 않으면서도 그 부장품들이 놓인 위치와 의미를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유물은 몇천 몇만 년이 지난 지금도 새로운 정보를 쏟아내면서 우리에게 시간을 넘어 놀라운 메시지를 전한다. 2만 년 전 아프리카의 한 계곡에서 시작된 인류의 역사. 그 첫 역사를 우리에게 전하는 유물은 탄자니아 올두바이 협곡에서 발견된 돌 찍개이다. 올두바이 찍개는 인간이 가장 처음으로 의식적으로 만든 물건 중 하나로, 이 찍개를 잡는 순간 우리는 곧바로 이 도구를 만든 최초의 사람들과 접촉하게 된다. 도구를 만들면서 인간의 두뇌는 비대칭으로 성장하여 진화를 거듭하기 시작하고, 살던 곳을 떠나 더 좋은 곳을 찾아 여행하며 전 세계로 퍼져가기 시작했다. 또 다른 석기시대의 물건인 ‘헤엄치는 순록’ 조각상은 인간이 필요에 의해서뿐만 아니라 예술적 충동을 통해 물건을 만들고 자연과 교감하던 존재임을 알려준다. 파푸아뉴기니에서 발견된 ‘새 모양 절굿공이’와 마야의 ‘옥수수 신상’은 1만 년 전, 빙하시대가 끝나면서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고, 한곳에서 정착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잉여 식량을 생산하기 시작한 인류는 단순한 번식행위가 아닌 ‘성性’과 사랑에 관심을 갖게 된다.(‘아인 사크리 연인상’). 물건을 만들어내는 능력, 그것이 지금의 인류를 만들었다이어 기원전 5,6천 년경, 인류의 4대 문명이 꽃피우기 시작한다. 먼저 ‘덴 왕의 샌들 명판’을 통해 나일 강가 계곡의 이집트를 만난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비옥한 범람지에서 형성된 최초의 도시와 국가를 다스리기 위해 지도자들은 과연 어떤 방법을 동원했을까?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무력’이라는 해답을 제시한다. 상아로 만든 작은 샌들 명판은 고대 시대의 통치술과 정치, 무력행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알려주는 정치 교실의 축소판이다. 인더스 계곡에서 출토된 돌 도장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위대한 인더스 문명의 흔적을 증언하며,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강 사이의 메소포타미아에서 출토된 초창기 서판들은 국가 재정 관리를 위해 시작된 최초의 문자 기록과, 곧이어 <길가메시 서사시>로 이어지는 최초의 문학 기록을 생생히 보여준다. 세계는 이제 청동기시대로 접어든다. ‘황소를 뛰어넘는 미노스 인물상’은 신비에 싸인 미노스 문명의 종교의식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중해 전체와 터키를 아우르는 구리와 주석의 해상교역을 증언한다. 중국 주나라 제기인 ‘궤’는 의식과 규범이 엄격했던 고대 중국인들의 생활상과 최고의 청동기 제조술뿐 아니라, 중국 정치사상의 핵심을 이룰 ‘천명’이라는 개념의 시작을 보여준다. 그리스-영국 간 정치 쟁점으로 널리 알려진 ‘엘긴 대리석’은 고대 시대에 인간으로, 특히 아테네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알린 최초이자 최상의 업적이다. 이로부터 인류는 고전양식의 조화와 균형을 통해 시간을 뛰어넘는 예술의 속성을 습득한다. 비슷한 시기, 유럽의 켈트족들 역시 독창적인 시각언어를 개발하여 ‘바스 위치 주전자’를 비롯, 찬란한 빛으로 가득한 놀라운 청동기 유물들을 남긴다. 이렇듯 구석기 시대의 돌 찍개로부터 현대의 태양광램프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수많은 물건들은 그 시대와 사회, 그것을 만들어낸 인간에 대해 증언한다. 이런 사물을 만들어내는 능력, 그것이 지금의 인류를 만들어낸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사물을 만들어내며 그것에 자신과 사회와 시간을 담아내는 인류의 아주 특별한 능력에 주목하며, 이를 통해 2만 년 인류사를 다시 정의한다. 문서가 전해주지 못하는 인류 역사 절반의 비밀,그 놀라운 이야기가 100가지 유물을 통해 펼쳐진다저자인 닐 맥그리거는 연대순으로 인류 문명의 주요한 흐름을 살피면서도, 그와 함께 지금까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의 가려진 목소리를 들려주는 데 주력한다. 문서에만 의존하여 역사를 탐구할 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문자 체계를 갖추지 못한 사회들을 그냥 지나치게 될 수밖에 없다. 역사서나 논문과 같은 문서가 아니라 ‘유물’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서술한다는 것의 최대 장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쿡 선장이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을 최초로 만난 날의 기록은 쿡 선장의 항해일지라는 문서를 통해 남아 있기도 하지만, 그날 원주민이 떨어뜨리고 간 낡은 나무방패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문자가 있는 사회와 문자가 없는 사회가 만났을 때, 우리의 이해는 왜곡되기 마련이며 반쪽짜리 대화에 지나지 않는다. 이 대화의 반쪽을 찾고 싶다면 문서만이 아니라 반드시 유물도 해석해야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카리브 타이노족, 아프리카 베냉족, 잉카와 와스테카를 비롯한 남미의 여러 문명 등은 오로지 그들이 남긴 물건을 통해서만 과거의 업적을 전한다. 또한 인류가 남긴 많은 유물들을 해석할 때는 고고학과 과학, 인류학적 지식뿐 아니라 상상력의 도약 또한 필요하다. 저자는 유물이 지닌 쓸모와 그 사회적 맥락을 직업적으로 가장 생생하게 증언해줄 수 있는 우리시대 전문가들의 증언을 채록한다. 그들은 학자들뿐 아니라 현역 정치가, 조각가, 시인, 종교지도자, 언론인, 공무원 들로, 이들이 바라보는 유물의 실용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관점을 통해 우리는 유물들의 생생한 현존을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다. 또한 그 유물이 만들어진 지역의 현지 증언도 담았다. 쿡 선장과 하와이 원주민의 투쟁을 담은 깃털 투구의 의미는 하와이 주민들이 아닌 이상 설명할 수 없으며,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베냉 장식판이 나이지리아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그 나라 시인 월레 소잉카 이상으로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렇듯 수직적이면서도 수평적인 관점을 통해 저자는 유물로 규명되는 세계의 역사를 말한다. 그리하여 대영박물관은 단순한 물건의 집합소가 아니라, 전 지구적 차원에서 각 나라의 역사와 정체성에 관한 논쟁이 오가는 격전장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인류가 제작한 유물들과 그 역사에 대해 현역 대영박물관장만큼 제대로 논할 수 있는 저자가 또 있을까. 이제, 전 세계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한 권의 책으로 세계사와 인류사에 대한 배움은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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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장르문학]모란꽃이 모랑모랑 피어서 - 제2회 퍼플로맨스 대상 수상작
- 박소정 지음
- 다산책방
- 2015-06-10
나는 조선의 조향사입니다…제2회 퍼플로맨스 대상 수상작“결국 당신을 울게 하는 것,그것이 향이고, 향이 가진 힘이라 믿었다”제2회 퍼플로맨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모란꽃이 모랑모랑 피어서』가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조선 효종 시대, 최고의 향장을 꿈꾸는 한 여인과 그녀에게 이끌렸던 두 남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이 소설은 600여 편의 응모작 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며 ‘첫 소설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받았다. 『모란꽃이 모랑모랑 피어서』는 조선 최초의 조향사를 꿈꾸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소설로는 좀처럼 표현하기 어려운 ‘향기’의 세계를 섬세하면서도 감성적인 문장으로 그려낸다. 또한 개성 넘치는 매력적인 등장인물과 젊은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묘사,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역사 로맨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는 작품이다.소설은 힘든 삶 속에서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지키려 노력했던 한 여자와 각자의 방법으로 그녀를 사랑하고 또 그 꿈을 지지했던 두 남자의 삶을 통해 무언가를 사랑하고 그것에 삶을 온전히 바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지만 가치 있는 것인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향기’라는 매개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바꿔주는 많은 것들과 그것을 소중히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조선 최고의 조향사 수연과 그녀의 향을 사랑한 남자 봉림대군백 가지 향보다 진한 천 일간의 사랑 이야기! 『모란꽃이 모랑모랑 피어서』의 주인공 수연은 부모를 잃고 고아로 자란 소녀이다. 신분도 낮고 재산도 없는 그녀는 하루 일해 하루 먹을거리를 충당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녀는 “손이 닿는 곳은 어디든 아름답게 만들어내는” 감각과 재주를 타고났다. 수연은 궁핍한 삶 속에서도 자신의 운명에 좌절하고 한탄하거나 넘볼 수 없는 화려함을 꿈꾸지 않는다. 팍팍한 일상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꽃피우며 살아간다.『모란꽃이 모랑모랑 피어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젊은 작가의 첫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감성적이고 차분한 문장으로 그려낸 조선 시대의 한 여성의 삶이다. 결코 부유하거나 풍족하지는 않지만,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수연의 일상은 한국적이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다.“그 미운 얼굴 좀 어떻게 생겼는지 보자. 수연은 우선 부엌에서 찹쌀가루를 내어 끓는 물을 붓고 반죽을 했다. 그 반죽을 조금씩 떼어 아기 얼굴을 빚듯 동글납작하게 만들고 기름에다 앞뒤로 지졌다. 적당히 익은 반죽에 사당을 발라놓고 어떤 꽃을 올릴까 고민하던 수연의 눈에 붉게 익은 산딸기가 들어왔다. 산뜻하면서도 달달한 향이 아씨의 마음을 돌려놓으리라. 수연은 싱싱한 산딸기를 씻어내어 반죽에 올리고, 산딸기를 올리지 않은 반죽에는 장미 꽃잎을 올렸다.아씨가 채 울음을 그치지도 못하고 그녀가 만든 화전을 집어먹는 것을 보니 수연은 같이 울고 싶어졌다. 아씨도 어른이 되기 위해 몇 번이나 울어야 했을까.“ _9쪽수연이 빚어내는 멋과 향 속에는 늘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숨어 있다. 아름다움을 알기 위해서는 사람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그것을 자연스럽게 실천하며 살아가는 수연 곁에는 형제처럼 그녀와 함께해온 남자 단이 있다. “수연이 어디에 있든, 그곳이 따뜻하기만을 바라는” 다정한 사람인 그는 수연에게 가족보다도 가깝고 부부보다도 애틋한 존재이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함께해온 탓에 서로의 관계를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존재이기도 하다. 꽃과 사람, 세상을 사랑하는 법은 알지만 남자를 사랑하는 법은 아직 모르던 수연은 늘 곁에 있던 사랑을 눈치채지 못한다.단과 수연 사이의 아직 서툴고 설익은 감정. 누구나 경험하는 아직 미숙하지만 그렇기에 다시는 느낄 수 없는 그 순간이 소설 속에서 현실적으로 묘사된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서툰 사랑의 이야기가 읽는 이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저자는 돌이킬 수도 없고 다시 시작할 수도 없음을 알기에 더욱 안타까운 첫사랑의 순간과 그 사랑이 결국 매몰찬 현실에 밀려 지워질 때의 안타까움을 섬세한 문장으로 그려낸다.“수연은 마지막 물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큼성큼 단에게 빠져들던 나날이 떠올랐다. 만약 우리가 맺어진다면 더없는 축복이어야 했다. 서로를 돌보지 못하고 각자의 상념에 빠져 아파하는 건 수연이 바란 것이 아니었다. 턱 밑으로 눈물이 떨어졌다. 은이도, 단도, 수연도 완전히 혼자가 된 것이다.” _82쪽“애초에 내 것이 아니라 생각했지만,오직 한 사람이 욕심났다.나는 내 삶에서 천 일을 잘라내어 그곳에 남겨두었다.”“이 이야기는 ‘조선에 술을 증류하여 얻은 주정으로 알코올 향수를 만든 여성 장인이 있었다면?’이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거기에 사랑이 더해져 지금과 같은 형태가 완성되었습니다.사랑은 허기진 감정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색채가 가득한 미술관이나 영화관, 혹은 심장이 쿵쿵 울리는 공연장을 나왔을 때 머리가 어질한 것처럼 온 신경을 집중해 후각의 세계에 빠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_작가의 말 중에서조선과 같은 폐쇄적인 사회에서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자신의 꿈을 추구한 여성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 여성이 사랑을 한다면 어떤 사랑을 할까.사실 누구나 매력적으로 느낄 만한 이야기이지만, 그만큼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모란꽃이 모랑모랑 피어서』는 그 흔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 ‘향기’라는 요소를 더해 지금까지 역사 로맨스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독특하면서 감성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수연은 흔한 로맨스의 여주인공들처럼 자신의 감정을 눈치채지 못하고, 주위에 휘둘리거나 여러 사람을 저울질하지 않는다. 누구보다도 자신이 사랑하는 것,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알고 그것을 얻으려 노력하며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꾸려간다. 그렇기에 연민과 공감을 느끼고 자기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는 인물이다. 또한 수연은 아무리 팍팍하고 힘든 삶 속에서도 아름다움의 가치를 잊지 않고 세상을 조금 더 향기롭게 만들 줄 아는 사람이다. 개성과 주관이 뚜렷하면서도 여성적인 매력을 가진 수연이라는 인물이 두 남자와 그녀 사이의 애틋한 사랑에 현실성과 설득력을 더해주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하지만 수연에게도 자신을 잃고 그저 운명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너무도 크고 깊어서 자기 자신조차 붙잡기 힘든 사랑이 찾아온 것이다. 저자는 수연과 단의 관계를 통해 친구처럼 가족처럼 함께해온 사랑을 그려낸 데 이어, 후에 효종이 되는 인물인 정연을 또 한 명의 남자로 등장시킨다. 정연과 수연은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아득하고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은 수연의 인생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킨다.“애초에 자신의 것이 아니라 생각했으니 미련은 덜했으나 단 한 사람이 욕심났다. 그러나 더 이상 곁에 머물 수 없었다. 수연은 그녀의 생에서 천 일을 잘라내어 심양에 남겨두었다.” _165쪽삶과 사랑, 그리고 꿈 사이에서 잔인한 선택을 강요당하는 수연. 하지만 그녀는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을 사랑하고 그들의 삶을 향기롭게 하려는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다.“심장이 멎는 것보다, 숨을 쉴 수 없는 게 더 슬픈 일”이라 이야기하던 그녀는 결국 자신이 평생에 걸쳐 사랑해온 향에 삶을 바친다. 하지만 정연에 대한 사랑을 버린 것은 아니다. 어느 쪽을 택하고 어느 쪽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정연에 대한 사랑도 있었음을, 눈앞의 길조차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 자신을 이끌어줄 수 있는 것은 무언가를 순수하게 사랑하는 마음뿐임을 깨달은 것이다. 저자는 수연의 삶, 그리고 마지막까지 그녀 곁에 있으려 했던 단과 정연의 삶을 통해 우리가 늘 꿈꾸지만 차마 갈 수 없었던 길, 사랑하는 것에 모든 것을 바치는 삶의 가치를 보여준다.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나, 사랑으로 인한 비극을 그린 소설들은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우리가 사랑 이야기를 읽고 감동하는 것은 그것이 단순히 아름답거나 비극적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이 우리가 잊고 있던, 혹은 잠시 놓치고 있던 감정들을 일깨워주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힘들고 메마를 때라도 잃어버려서는 안 될 감정이 있다는 것, 놓쳐서는 안 될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 『모란꽃이 모랑모랑 피어서』는 바로 그것을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알려준다. 이 작품은 삶이 지치고 어려울수록 듣고 싶었던 이야기, 그래도 아직은 어딘가에 남아 있으리라 믿고 싶은 그런 감정과 사람들이 담겨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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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취미/여행]도쿄의 오래된 상점을 여행하다 - 소세키의 당고집부터 백 년 된 여관까지
- 여지영.이진숙 지음
- 한빛라이프
- 2015-06-10
도쿄 밤 도깨비 여행이나 쇼핑 투어에 지친 30, 40대를 위한 특별한 여행책도쿄에 한두 번은 가봤고, 가이드가 소개하는 뻔한 곳도 웬만큼은 다녀왔다. 한 시간이면 갈 수 있고, 소매치기 걱정 없이 꽤 안전하게 기분전환 삼아 다녀오기 좋은데다 최근 환율도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그렇지만 오다이바 같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고, 시끌벅적한 신주쿠도 좀 질린다. 어디 찬찬히 둘러보며 산책도 하고, 친구와 속 깊은 대화도 할 만한 그런 곳 없을까? <도쿄의 오래된 상점을 여행하다>는 다른 책에는 등장하지 않는 먹거리와 살 거리, 볼거리를 소개하면서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일본 문화의 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수백 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상점들과 그 상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에 느끼지 못한 여행문화를 접하게 해줄 것이다.[출판사 리뷰]\"다시 도쿄에 가면…….\"100년 된 여관 호메이칸의 다다미방에서 두툼한 솜이불을 덮고 잠들고,이상이 죽기 전에 먹고 싶어한 센비키야의 멜론을 맛봐야겠다.나무 향 좋은 사루야의 수제 이쑤시개는 선물하고,소중한 벗에겐 코주의 향(香)으로 마음을 전하면 좋겠지?주전부리의 결정판 마메겐의 콩과자 한 봉지 손에 들고,와타나베 안경원에서 내게 맞는 앤티크 안경을 골라야겠다.무심코 지나친 그곳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그 동안 도쿄에 몇 차례 왔다 갔다 했지만 지금도 멀쩡히 영업중인 100년 된 여관이 있는 줄 몰랐다. 한눈에 봐도 예쁜 나무상자에 담겨 하나하나 손으로 깎아 만든 장신의 손길이 느껴지는 이쑤시개 전문점이 있는 줄도 몰랐다. 게다가 300년이 넘었단다. 도쿄의 미식가들 사이에 별 다섯 개를 받았다는 반찬가게의 \'대구알 조림\' 그 이름조차 생소하다. 에도시대부터 지금까지 260년간 일본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였던 도쿄는 일본의 수도가 되기 전부터 영업하던 상점들이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다 읽고 나면 일본사의 절정을 맞았던 에도시대가 무척 궁금해진다. 십년지기를 만드는 이야기가 있는 여행이 책의 저자들은 십 년 동안 도쿄를 여행하며 딱 한번 싸웠다. 새로 지은 호텔에 묵지 않고, 서로 다른 입맛을 절충하며 지도에서 나와있지 않은 상점을 길치와 길 눈 밟은 이가 물어 물어 찾아 다닌 끝에 만난 상점에서 일본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우정을 다질 수 있다. <도쿄의 오래된 상점을 여행하다>는 누구보다도 낡고 오래된 것의 진정한 값어치를 아는 그녀들의 도쿄, 오래된 상점의 오래된 물건 이야기다.
보유 1, 대출 1, 예약 0, 누적대출 25, 누적예약 2 -
알라딘[역사]구중궁궐 여인들 - 관능으로 천하를 지배한
- 시앙쓰 지음, 신종욱 옮김
- 미다스북스
- 2015-06-10
역사를 움직인 관능의 대서사, 온몸으로 쓰여진 황실잔혹사!천하의 역사는 황제와 남자들이 만들지만 황제와 남자는 궁궐의 여인들이 지배한다오천년 중국 황실의 역사는 사실상 관능과 욕망의 투쟁사다! 유가 사상의 통치 이념 아래 전개되는 구중궁궐의 관능 중국의 왕조들은 유가 사상을 통치이념으로 삼았다. 유가는 기본적으로 어짊과 충효를 연구했고, 효의 핵심이 대를 잇는 것이어서 자식을 못 낳는 것을 가장 큰 불효로 여겼다. 이는 황제 가문의 자손번성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한다. 이를 빌미로 중국의 역대 황제들은 합법적으로 여색을 탐닉했다. 그리고 유가 사상에 입각해 그러한 생활이 나라를 유지하기 위함임을 강조했다.이는 어린 황족도 예외가 아니었다. 어린 황족들은 사춘기에 접어들기 전에 성교육을 받는다. 특히 어린 황제나 태자에게는 이를 더욱 엄격하게 시행했으며, 이 교육은 엄선된 환관들이 담당했다. 궁에는 교육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춘궁도와 환희불 등을 대량으로 보관되고 있었고, 담당자는 이것의 의미를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성교육을 받은 어린 황제나 태자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성에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간혹 황제나 태후가 자신이 총애하는 궁녀를 보내 직접 경험하게 했다. 이때에는 성에 대해 잘 아는 궁녀들이 선정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으로 성교육을 받는 황제들백치 황제라 불리는 서진의 혜제 사마충은 13세에 혼인을 했다. 하지만 결혼 전 부친인 무제 사마염이 보낸 사구라는 여인을 통해 남녀가 합방하는 법을 배웠다. 얼마 후 태자의 곁을 떠난 사구는 임신한 상태였고, 이후 궁에서 아들을 낳았다. 몇 년 후 사마충은 무제의 궁에서 한 아이를 보았는데 무제로부터 자신의 아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북위의 문성제 탁발준 역시 결혼은 17세에 했지만 13세 때 궁녀와 잠자리를 가졌고 14세에 아버지가 되었다. 청대 황궁의 규정에 따르면 나이가 약간 많은 여덟 명의 단정한 궁녀를 선발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황제와 잠자리를 갖게 했다. 이 규정의 목적은 황제가 황후와의 첫날밤에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성경험을 갖게 하는 것이었다.제 양공, 여동생과 정을 통한 패륜아춘추 시대 제나라 양공은 황음무도하여 무고한 이를 죽이기도 했으며, 여색을 심하게 밝혔다. 특히 이복동생 문강과 태자 시절부터 정을 통하는 패륜을 저질렀다. 나중에 문강은 노 환공에게 시집을 갔는데 환공이 너무 늙어 부부 관계가 좋지 못하자 양공을 그리워했다. 그러다 노 환공과 함께 제나라를 방문할 일이 생겼다. 그때 서로를 그리워하던 문강과 양공은 통간하였다. 그리고 이를 알게 된 노 환공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본국으로 돌아가려 했고, 양공은 들통이 날까 겁나 역사 팽생을 시켜 환공을 죽여 버렸다. 이후 문강은 노나라로 귀국하지 않았고, 양공 역시 문강을 보내지 않은 채 계속 정을 통했다. 하지만 문란한 사생활로 인해 정사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양공은 몇 년 후 반란군에 의해 처형되었고, 문강 역시 양공과 정을 통한 죄로 처형당했다. 양이 끄는 마차를 타고 잠자리 여인을 고른 진 무제서진 무제 사마염은 삼국을 통일한 후 구중궁궐의 규모를 확대했다. 강남의 손오를 정벌한 뒤 궁녀의 수에 있어서 역사상 처음으로 만 명을 넘었기 때문이다. 미인들이 넘쳐났던 무제는 밤마다 어디로 갈지 고민이 되었다. 그래서 무제는 양차를 발명해 구중궁궐을 지나다가 양이 멈춰 선 곳의 침소로 들어갔다. 이처럼 여인들의 치마폭에 둘러싸여 지냈던 무제는 백치 태자를 폐위하는 일도 황후의 뜻에 밀려 이루지 못했다. 결국 무제 사후 백치 아들 사마충이 황제가 되면서 서진 왕조가 멸망하는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주사위, 기름 도장을 이용해 잠자리를 정한 당 현종역사상 가장 많은 후궁을 거느린 당 현종은 4만 명에 달하는 미인들을 모았다. 풍류를 즐겼던 그는 매일 누구의 침소에 들어야 할지 고민이었다. 그러다 생각난 묘책이 매일 미인들을 모아 주사위를 던지게 한 다음 가장 높은 숫자가 나온 사람의 침소로 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성은을 입은 미인의 수가 너무 많아 현종은 다 기억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잠자리를 같이 한 미인의 팔에 계수나무에서 짜낸 붉은 기름으로 ‘풍월상신’이라는 지워지지 않는 도장을 찍어 매일 다른 여인을 품을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인세에 없는 풍류를 즐기던 현종은 특히 양 귀비에 빠진 뒤로는 정사를 등한시했다. 이는 결국 안사의 난이 일어나는 배경이 되었고, 현종은 사랑하는 양 귀비를 잃은 것도 모자라 황위를 아들에게 양위해야 했다. 황제의 운명을 결정지은 춘약명나라 영락제 이후 명과 청의 황제들 중에는 단명한 황제들이 많았다. 특히 융경제는 30세에 즉위하여 과도하게 쾌락을 즐긴 탓에 36세에 세상을 떠났다. 본래 체력이 약했던 융경제는 아름다운 미인들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춘약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약을 복용한 이후 종종 자신을 억제하지 못할 만큼 극도로 흥분했으며, 더 강렬한 쾌락을 찾게 되었다. 그러다 결국 정사를 돌볼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청나라 함풍제 역시 21세에 즉위하여 방중술과 춘약에 심취하다 11년 만인 32세에 세상을 떠났다. 반면에 명나라 만력제는 10세에 즉위하여 48년 동안 재위에 있었는데 스승 장거정으로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아 춘약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청나라 강희제와 건륭제는 각기 61년, 60년 동안 재위에 있었다. 오랜 재위 탓에 잠자리를 같이 한 여인들과 자손들이 많았다. 하지만 춘약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황제로 지낼 수 있었다. 구중궁궐 주인 선발을 둘러싼 권력 투쟁 태후와 황제가 황후를 보는 기준과 견해는 달랐다. 성에 눈을 뜬 젊은 황제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인을 원했다. 하지만 태후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황후가 선발되어 외척과 후족 세력이 나타나는 것을 경계했다. 이들의 등장이 태후의 세력에 영향을 줄 것이 당연했기 때문이다. 이는 권력욕이 강했던 태후의 입장에서는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였다. 이들은 황후를 결정할 때 자신과 가문의 이익을 먼저 생각했다. 이로 인해 많은 태후들이 자신의 친인척 중에서 황후를 뽑기도 했다. 그래야 자신과 가문의 권력이 더욱 확고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외삼촌과 결혼한 조카, 평생 처녀로 살다가 죽다 여후는 자신과 여 씨 집안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자신의 딸의 딸, 즉 손녀를 황제인 아들에게 시집을 보냈다. 외삼촌이 조카를 아내로 맞이한 것이다. 혜제는 모친의 뜻에 따라 혼인을 했지만 어릴 때부터 귀여워했던 조카와 도저히 성관계를 가질 수 없었다. 그로 인해 그녀는 죽을 때까지 한 번도 혜제와 잠자리를 갖지 못했다. 15세에 황후가 된 그녀는 처녀로 25년 동안 길고 긴 외로운 밤을 홀로 보내다 40세에 죽었다. 외사촌과 결혼한 황후, 평생 사랑을 받지 못하다 청나라 동치제 역시 생모인 서태후의 의향에 따라 마음에 없는 외사촌 누이를 황후로 맞이했다. 다른 여인을 마음에 품고 있던 동치제는 이에 반발하여 평생 황후를 사랑하지 않았다. 이처럼 권력 투쟁에 희생되어 황후가 된 여인들은 대부분 불행한 삶을 살았다. 꽃향기 흩날리는 여인들의 전쟁터, 구중궁궐꽃향기가 흩날리는 아름답고 화려해 보이는 구중궁궐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터다. 구중궁궐 여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 전쟁의 주인공은 황후와 비빈들이다. 그리고 수많은 궁녀들 중에서도 황제의 성은을 입은 궁녀만이 이 전쟁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이 전쟁의 승자를 결정짓는 것은 바로 황제다. 유일한 남성인 황제가 두 여인을 동시에 총애하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총애를 얻은 여인이 승자가 된다. 비록 황후가 황제의 정실이고 구중궁궐을 이끄는 주인이라 하더라도 이 전쟁의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황후는 황제가 다른 여인을 총애해도 넓은 아량으로 질투하지 않고 화내지 않아야 했다. 하지만 이것은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욕망과 감정에 비추어 볼 때 같은 여성인 황후로서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질투에 휩싸인 대부분의 황후들은 이런 일을 하려 하지 않았고, 황제의 총애를 뺏어간 여인들을 잔혹하게 제거하기 일쑤였다. 연적의 눈과 귀, 입, 사지를 자르고 인간 돼지로 만든 여 태후 중국 역사상 가장 잔인했던 황후는 한 고조의 황후인 여후다. 고조 유방의 총애를 받고 황후의 자리까지 노리던 척 부인에게 원한을 품었다. 그녀는 유방이 세상을 떠나고 자신의 아들인 혜제가 즉위하자 숨겨두었던 발톱을 드러냈다. 척 부인을 관노로 전락시켜 온종일 냉궁에서 쌀을 찧게 했으며, 그녀의 아들을 독살했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성에 차지 않자 척 부인의 두 손, 두 발을 모두 자르고, 눈을 파내고, 귀를 멀게 했다. 그리고 약을 먹여 말도 못하게 했다. 끝내 변소에 끌려 들어가 인간 돼지라 불린 척 부인은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 죽어갔다. 황제의 주검이 식기 전 연적을 살해한 두 황후 한 환제의 황후 두 씨는 환제가 채녀 전성을 총애하자 질투심이 끓어올랐지만 환제의 생전에는 겨우 참았다. 그리고 환제가 죽자 두 씨는 환제의 주검이 채 식기도 전에 사람을 보내 전성을 잔인하게 죽였다. 궁녀의 두 손을 잘라 찬합에 담아 황제에게 보낸 이봉낭남송 광종의 황후인 이봉낭은 사납고 질투심이 많았으며 방자한 여인이었다. 어느 날 그녀는 광종이 손을 씻다가 시중을 들던 궁녀의 손이 희고 보드라워 아름답다고 칭찬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로부터 며칠 후 황후는 아름답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찬합 하나를 광종에게 보냈다. 그리고 그 안을 들여다본 광종은 깜짝 놀랐다. 그 안에는 광종이 아름답다고 여긴 궁녀의 두 손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그 후 광종이 제사를 지내기 위해 궁을 나간 사이 이 황후는 광종이 총애하던 황 귀비를 때려죽여 버렸다. 이 일로 크게 충격을 받은 광종은 병을 얻었고, 얼마 후 죽고 말았다.황제가 스스로 아들을 살해하게 만든 조 씨 자매한 성제의 총애를 듬뿍 받았던 조 씨 자매는 아이를 낳지 못했다. 그러자 표독스러워진 자매는 다른 여인들도 황제의 아이를 낳지 못하게 했다. 언니인 조비연이 황후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 씨 성을 가진 궁녀가 황제의 아들을 낳았다. 그러자 조 씨 자매는 그녀가 황제가 아닌 다른 사람과 정을 통해 아들을 낳았다고 모함해 그녀를 옥에 가둬 자결하게 하고, 11일 된 그녀의 아들도 죽였다. 또 허 미인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성제가 그 사실을 동생인 조 소의에게 알렸다. 그러자 그녀는 그 순간 대성통곡을 터트리며 주저앉아 버렸다. 그리고는 황제와의 잠자리를 거부한 다음 화가 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폐하께서 진심으로 저희 자매를 아끼신다면 허 미인이 낳은 아들을 죽이라는 명을 내리세요.” 그녀의 비위를 맞출 생각밖에 없던 성제는 결국 허 미인의 아들을 죽이라는 명을 내렸다.임신한 궁녀의 배를 창으로 찔러 죽인 가 황후 진 혜제의 황후 가남풍은 자신을 불쾌하게 만들거나 눈에 거슬리는 사람이 있으면 참지 못하고 걸핏하면 죽여 버렸다. 태자비 시절 한번은 태자의 아이를 임신한 궁녀가 곧 출산한다는 말을 듣자 그 궁녀를 당장 끌고 오게 했다. 궁녀를 보자마자 가남풍은 옆에 있던 창을 들어 볼록 솟은 배를 사정없이 찔러 버렸다. 궁녀와 뱃속의 아기는 시뻘건 피를 내뿜으며 그 자리에서 죽었다. 임신한 궁녀에게 억지로 낙태약을 먹인 만 귀비명나라 성화제의 후궁이 된 만 씨는 성화제가 즉위한 다음해에 아들을 낳았다. 성화제는 매우 기뻐하며 전국에 특사를 파견해 산천과 천지신령께 제사를 올리도록 하였고, 만 씨를 귀비로 책봉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만 귀비의 아들은 요절했다. 만 귀비는 다시 임신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이후로는 아이를 가지지 못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화풀이를 다른 후궁들에게 퍼부었다. 황제의 성은을 입었거나 황제의 아이를 임신한 여인들이 만 귀비에게 낙태를 강요당한 것이다. 만 귀비는 그녀들에게 낙태약을 억지로 먹게 했다. 이는 여인들로서는 죽거나 노역하는 것보다 더 잔인한 처사였고, 낙태약을 먹은 여인들은 비통해하며 죽고 싶은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구중궁궐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만 귀비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었다. 황후가 되기 위해 갓 태어난 자신의 딸을 죽인 무측천당 고종의 후궁 무측천은 눈처럼 하얀 피부를 가진 통통하고 귀여운 고종의 딸을 낳았고, 고종은 그 딸을 매우 사랑했다. 무미는 이것을 기회로 여기고 갓 태어난 자신의 딸을 주저 없이 죽인 다음 그 죄를 왕 황후에게 뒤집어씌웠다. 이로 인해 왕 황후의 폐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 사건은 강력한 피바람을 몰고 왔고 무미는 이 사건의 최대 수혜자이자 승리자가 되었다. 무측천, 첫째 아들을 독살하고, 둘째 아들에게 자결을 강요하여 권력을 지키다한편 권력욕이 강했던 무측천으로서는 황후가 된 뒤 자신의 뜻을 거역하고 권위를 침해하는 자가 생기는 것이 달갑지 않았다. 그것이 설사 친아들이라고 해도 말이다. 무측천의 처사가 과할 때마다 태자 이홍은 완곡하게 진언을 했고, 그로 인해 무측천은 점차 아들을 싫어하게 되었다. 때마침 소 숙비의 두 딸 의양공주와 의성공주는 감금되어 지낸 탓에 서른이 될 때까지 결혼을 하지 못했다. 이에 마음이 아팠던 이홍은 두 누이의 결혼을 청했고, 고종은 흔쾌히 승낙했다. 하지만 이 일은 무측천이 태자 이홍을 제거하기로 마음먹게 된 이유가 되었다. 무측천은 황후가 되기 위해 자신의 딸을 죽였던 것처럼 권력을 지키기 위해 태자 이홍을 독살했다. 그리고 둘째 아들 이현이 태자가 되었지만 형처럼 강직했던 이현도 얼마 후 무측천에게 미움을 사 폐서인 되었고, 끝내는 자결을 강요받았다. 동성애 - 황제의 성적 욕망의 대상이었던 남성들황제가 남색을 즐기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그저 무절제한 성생활의 일부분이었고 또 다른 즐거움의 하나일뿐이었다. 황제의 동성 연인인 남총은 대개 두 부류로 나뉜다. 한 부류는 궁에서 황제의 시중을 드는 잘생기고 여성 같은 환관들이었고, 또 한 부류는 조정의 신하나 궁 밖에 있는 미남들 중 아름다움이 마치 여성을 방불케 하는 이들이었다. 남성들과 쾌락을 즐긴 한 무제역사상 동성연애에 가장 심취했던 황제는 바로 한 무제 유철이다. 정력이 왕성했던 무제는 황후와 마음껏 성애를 나눴을 뿐만 아니라 넘치는 정력을 주체하지 못해 남성들과도 쾌락을 즐겼다. 사실 무제는 황제가 되기 전부터 동성애를 즐겼는데 그의 첫 번째 동성 연인은 미소년 한언이었다. 무제는 3세 때 교동왕으로 봉해진 이후 어린 시절을 그와 보냈다. 두 사람은 함께 공부하고 무술을 익혔으며, 함께 밥을 먹고 잠도 같이 잤다. 태자가 되었을 때 한언과의 관계는 더 깊어졌고, 황제가 되었을 때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를 좋지 않게 보았던 태후가 트집을 잡아 한언을 죽이라는 명을 내렸다. 이 소식에 놀란 무제는 곧장 태후에게 달려가 한언의 용서를 간청했지만 태후는 완강하게 거절했다. 무제의 총애를 받던 한언은 이렇게 황천길로 떠났다. 황제의 순간적인 호기심에 생식기가 제거된 소년명과 청 두 시대는 동성애가 매우 성행했었다. 풍족한 생활을 하던 귀족들은 모두 남색에 많은 흥미를 가졌다. 황제는 두말할 것도 없었는데, 특히 명나라 정덕제와 만력제가 관심이 많았다. 정덕제는 황제가 되자마자 환관들 중에서 준수한 자들을 뽑아 성은을 내렸다. 그들을 ‘노아당’이라 불렀으며, 나중에는 ‘금강노아당’이라고 하는 성은을 입은 다른 환관들도 있었다. 정덕제의 남성 편력은 유별났다. 유람을 하던 정덕제는 노래하는 남자아이를 마음에 들어 했다. 정덕제가 아이의 이름을 묻자 옆에 있던 자들이 ‘두상백’이라는 별명을 알려주었다. 그 말에 한참을 웃던 정덕제가 놀리듯 물었다. “머리가 하얗다면 허리도 하얀 것이냐?” 그 말에 곁에 있던 환관들은 황제가 그를 마음에 들어 한다고 생각하고, 아이의 생식기를 제거했다. 하지만 정덕제는 그 일을 까마득히 잊었고, 그 아이를 다시는 찾지 않았다. 만력제의 잠자리 시중을 든 10명의 미소년들만력제도 남성에게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 총명하고 예쁘게 생긴 어린 환관 10여 명을 뽑아 곁에 두고 시중을 들게 하거나 잠자리를 같이했다. 사람들은 그들을 ‘십준’이라고 불렀다. 훗날 이들은 황제의 총애만 믿고 교만해졌고, 좋지 못한 무리들과 결탁해 재산을 축적했다. 그리고 만력제는 그러한 사실이 드러날 때마다 아무런 미련 없이 그들을 때려죽였다. 그렇게 하나씩 죽게 되자 십 수 년 후에는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환관 - 황제의 관능 독점을 위한 안전장치황제는 태어날 때부터 환관들과 함께 생활한다. 유모의 품을 벗어날 정도로 자라면 환관들이 양육을 담당하였다. 황제는 환관을 대동하여 공부하였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었으며, 산책을 나가고 예를 행했다. 심지어 환관에게 다양한 문화를 배우기도 했다. 황제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로 남녀의 경계에 선 환관무엇보다 성 정체성을 잃은 환관은 남성과 여성의 경계에 서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구중궁궐의 유일한 남성이고 싶어 한 황제의 욕심에 가장 부합한 존재들이었다. 황제의 특별한 신임을 받은 환관들은 모두 유년 시절부터 황제와 함께 한 동무이자 동지였다. 평생을 자신과 함께한 환관들에 대한 황제의 신임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환관의 횡포가 많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생계를 위해 스스로 거세한 남성들송나라 시대 이후 많은 사람들이 환관이 되고 싶어 했다. 환관이 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생계유지였다. 의식주를 갖추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지만 그것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시골에 사는 남자들 중 일부는 결혼을 꿈도 꾸지 못했다.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 스스로 하인이 되길 결심한 것이다. 그리고 이왕이면 구중궁궐로 들어가 황제와 그의 여인들의 시중을 드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명대에는 스스로 거세한 사람들이 많았다. 남성으로서의 성적 욕구는 그대로 남아 있어비록 남성의 상징을 잃은 환관이지만 생리적, 심리적 욕구는 여전히 남아 있어 아내를 맞이하고 싶어 했다. 무엇보다 남성의식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적 욕구를 느끼는 것은 여전했다. 물론 그 강도는 정상적인 남성들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지겠지만 이성을 원하는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게다가 환관들은 타인이 자신을 정상적인 남성으로 봐주길 원했다. 그리고 아내를 맞이함으로써 남성임을 증명하려 한 것이다. 원나라 때 조백안불화라는 환관이 있었는데, 그는 원래 거란 출신으로 궁형을 당한 후 구중궁궐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러나 그때는 혼인을 한 상태였고, 후에 신뢰를 얻자 부인도 입궁시켜 부부생활을 지속했다. 기록을 살펴보면 조백안불화와 그의 부인은 서로 헤어지길 원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남편이 남성을 잃었어도 부인의 마음이 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조백안불화 역시 성기능이 사라졌어도 부인을 향한 사랑만은 잃지 않았던 것이다.성기능 회복을 위해 남자아이의 골수도 먹어 환관을 총지휘하고 황제의 총애를 받는 우두머리 환관의 권력이란 대단한 것이어서 무엇이든 그가 마음먹은 것은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권력이 강해도 거세로 인해 잃어버린 남성을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그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권력을 동원하여 해결 방법을 알아보았다. 환관 고채는 복건에서 세수를 담당했는데 어떤 도사로부터 남자아이의 골수를 먹으면 성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그는 남자아이의 골수를 구하기 위해 살수를 고용하기까지 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남자아이들이 무고하게 살수의 칼에 죽었다. 위충현 역시 이와 똑같은 처방을 듣자 7명의 죄인을 죽여 그들의 골수를 먹어치웠다.하지만 아무리 기록을 찾아봐도 생식기가 회복되었다는 환관의 이야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반면에 가짜 양물을 사용했다는 증거는 있다. 명나라 정덕제 때의 우두머리 환관 유근이 가짜 양물을 사용하여 궁녀와 쾌락을 즐기던 중 궁녀가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만력제 때에도 어떤 환관이 춤을 추러 온 여자아이와 가짜 양물을 사용해 쾌락을 즐겼는데, 여자아이가 그만 숨지고 말았다. 이 일이 알려지자 정덕제는 그 환관을 처형시켜버렸다.결국 중국 오천 년을 실질적으로 만들어온 황실(구중궁궐)의 역사는 이렇듯 관능과 욕망이 뒤엉킨 전쟁터였음을 이 책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관능이 자리를 벗어나 권력이 될 때, 욕망이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고 집착이 될 때 개인적으로는 죽음이 찾아오고, 왕조의 경우에는 멸망이 초래되는 구중궁궐의 역사를 우리에게 적나라하게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현대의 역사, 어느 나라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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